김포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미래통합당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 무소속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격돌한다.
전통적인 보수정당 강세지역이었던 김포지역은 지난 20대 총선부터 갑, 을 선거구로 분구돼 갑선거구에서 처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정당 강세지역으로 정치지형이 변화하고 있음이 역대 선거에서 기록되고 있다. 지난 18,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를 했고 20대 선거에선 선거구가 분구되면서 갑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을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각각 승리했다. 하지만 5, 6, 7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잇따라 승리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크고 작은 택지 개발이 계속돼온 갑선거구는 외부에서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진보성향의 지역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의 경남 양산을 차출로 김주영 후보가 전략공천되면서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강행,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민주당 김주영
민주당은 김두관 의원이 양산을 선거구로 차출되면서 일찌감치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했다. 다만, 전략공천 후보가 누구냐가 최대 관심거리였다. 중앙당의 전략공천 결과,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으로 확정되면서 기대감과 일부 반발이 교차하고 있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많은 노동 및 경제현안을 논의하며 협상력을 발휘한 그는 온화하면서 겸손한 성품으로 노조위원장 선거 때마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올 1월까지 3년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지낸 김주영 후보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는 등 문재인 정부와 줄곧 함께 해왔고 이번 제21대 총선에는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이제는 된다. 김포가 뜬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김포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김포에서 부천, 서울, 하남을 연결하는 GTX-D 노선, 김포한강선인 서울지하철 5호선 연결과 인천지하철 2호선을 김포를 거쳐 고양시 GTX-A 연결 노선을 법정계획에 반영하는 지하철 중심도시 김포건설이 최우선 공약이다.
■ 통합당 박진호
통합당도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을 일찌감치 후보로 낙점한 상태다. 지난 2018년 만 27세에 자유한국당 전국 최연소 당협위원장에 선발돼 화제를 모았던 박 후보는 지난 2일 중앙당이 김포갑을 ‘퓨처메이커(청년벨트)’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청년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박 후보는 1990년생으로, 현재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박 후보는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청년정책센터장, 자유한국당 김포갑 당협위원장, 인재영입위원회 위원, 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김포정책연구소장, 김포 감정중학교 운영위원장, 김포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 자문위원 등 중앙정치무대와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지난 1월 출마기자회견에서 ‘더 잘사는 김포, 더 행복한 김포를 만들기 위해 쓰임 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박 후보는 청년후보답게 “김포는 새로운 정치, 젊은 정치의 출발점이자 상징이 되어줄 것이다. 그렇게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 후보는 “지난해 9월 도시철도가 개통됐지만 2량짜리 도시철도로는 터무니 없이 부족할 따름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을 가져와야만 60만, 70만까지 늘어날 김포에 근본적인 교통난을 해소 할 수 있다”며 5호선 김포연장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 무소속 유영록
중앙당에 최소한의 경선보장을 호소했던 민주당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지난달 27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선 5, 6기 김포시장을 지낸 유 후보는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위원장(재선 도의원), 경기연구원 이사,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경기도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유 후보는 “김포시장 재임시절 많은 민원을 접하며 한 분 한 분의 고충을 행정력으로 해결해드릴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법령의 한계에 부딪혀 좌절한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며 “이제 법을 제·개정하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다. 또, 김포발전을 위해 국가의 정책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꾸고 정부예산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철도망을 중심으로 김포시민의 행복의 길을 열겠다는 약속이 우선이다. GTX-D 김포~하남 조기착공과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GTX킨텍스역 연장 등을 2021년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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