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선거운동, 주민 모이는 ‘핫플레이스’ 찾기 분주

4ㆍ15 총선 경기지역 예비후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부딪힌 대면선거 제약을 타개하고자 지역주민이 몰리는 ‘핫플레이스’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경기지역 예비후보들은 마스크 구매를 위해 주민들이 몰리는 ‘약국’이나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되는 ‘산ㆍ공원’, 농촌지역의 경우 일손이 필요한 ‘텃밭’ 등을 찾아나서고 있다.

먼저 통합당 이창성 수원갑 예비후보는 최근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지역주민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는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명함 전달’ 대신에 ‘손소독제’를 뿌려주면서 이름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민주당 서영석 오정을 예비후보는 직접 걸레와 소독약을 들고 상가 출입구, 화장실 등에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직 약사인 서 예비후보는 자신의 약국을 틈틈이 찾아 직접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주민들이 몰리는 산과 공원 등 야외로 향하는 예비후보들도 상당수다. 코로나19 탓에 밀집ㆍ밀폐된 장소를 꺼리는 주민들이 그나마 감염의 우려가 적다고 느끼는 등산이나 산책 등의 야외활동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강득구 안양만안 예비후보는 최근 안양천을 찾아 산책이나 운동 중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당 정춘숙 의원(비례)도 주민들이 산책하는 용인 정평천ㆍ죽전2동 탄천ㆍ성복천 등을 찾아 청소와 소독작업을 하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수원지역 예비후보들은 수원 광교산으로 단체 산행을 논의 중이며, 통합당 송석준 의원(이천)도 주말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설봉산 호암 약수터까지 산행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농촌지역에서는 농사 일손돕기 차원에서 저마다 텃밭으로 달려가고 있다. 광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감자심기를 통해 새마을회원들과 소통에 나섰고, 통합당 이종구 예비후보는 곤지암 새마을 남ㆍ여 회원들의 일손을 거들었다.

도내 한 예비후보는 “코로나19로 경로당이 문을 닫는 등 주민들이 모이는 장소가 줄어든 상황”이라며 “최근 산과 산책로 등 야외로 주민들이 몰리는 만큼 대면선거가 가능한 곳을 적극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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