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9곳 후보등록 시작…‘총선 레이스’ 본격 돌입

내달 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입후보 서류 등록 접수대를 설치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입후보 서류 등록 접수대를 설치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26·27일 양일간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며, 예비후보들은 후보로 신분이 바뀌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총선 분위기가 냉랭하고 선거운동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총선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몸싸움 등으로 ‘역대 최악’이라는 20대 국회를 환골탈태해 향후 4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선량을 뽑는 선거다.

특히 문재인 정부 3년차에 치뤄져 중간평가의 성격과 함께 향후 국정운영뿐만 아니라 2022년 대선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정의 발목만 잡는 ‘야당 심판론’을,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 국정실정에 대한 ‘정권 심판론’를 각각 내세우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1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통합당은 강한 야당으로 현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기도는 20대보다 1석이 줄어 59석을 뽑지만 전체 300석의 1/5(19.7%)을 차지하는 최대 승부처다. 지난 19대에 52석 중 31석, 20대에 60석 중 40석을 차지해 연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40석 이상 차지해 3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통합당은 과반이 넘는 30석 이상을 차지, 19대 21석, 20대 19석에 머물며 연패한 설움을 설욕하는 것이 목표다. 양당 모두 일부 지역의 전략공천 후유증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여겨진다.

또한 민생당과 정의당, 우리공화당, 민중당, 친박신당 등 여러 중소 정당들의 도전과 무소속 출마자들의 선전 여부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 적용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감안, 비례대표만 공천하는 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과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자매정당)을 비롯, 국민의당, 열린민주당의 성적표도 21대 국회 구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처럼 사사건건 국정을 발목 잡는 국회가 되느냐, 아니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국회와 정부가 협력체계를 구축하느냐가 이번 총선에 달려 있다”며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코로나19의 성공적인 극복과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국정안정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선거는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있는 문재인 정권과 친문(친 문재인) 세력을 심판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라면서 “이번 총선의 승리를 통해 위기극복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고질적 한국병을 고치고 힘차게 재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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