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인천 서갑에서는 숙명의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국회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중량급 정치인으로 성장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예비후보와 3선의 미래통합당 이학재 예비후보가 4번째 대결을 벌인다.
25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서갑은 서구의 원도심과 청라국제도시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고,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지역구 중 하나다.
지난 3번의 총선은 모두 통합당이 승리했다. 특히 20대 총선 결과는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은 신도시의 특성을 거스르기도 했다. 청라국제도시의 표심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게 향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두 후보 모두 정치인생을 걸어야 하는 숙명의 일전이다.
김 후보는 지난 3번의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중앙정부에서 키운 경륜 등을 이용해 날선 창을 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무능함, 배신, 기회주의로 얼룩진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책임있는 정치, 완전히 새로운 서구를 바라는 구민의 뜻, 정의로운 정치, 진정성과 검증된 실력’을 앞세워 각종 현안 해결사로 자리하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지역에서 쌓아온 지지를 바탕으로 인천시정부에 맞서 서구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방패를 들고 4차 방어전을 펼친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권과 시정부에서 서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루원 제2청사, 청라소각장 폐지 문제 등이 박남춘 인천시장 체제에서 무산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정의당 김종삼 예비후보(인천시당 서구공동지역위원장)의 득표율이 변수다. 김·이 후보 간의 팽팽한 대결 구도인 탓에 김종삼 후보의 특표율이 성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가 관계자는 “정의당 지지표는 진보성향이기 때문에 김 후보 입장에선 꽤 신경쓰이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김 후보가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어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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