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총선 후보자들, 겹치기 공약 유권자들 실망

최근 광명지역 총선 후보자들의 공약이 서로 중첩되거나 단체장 공약사업과 맞물리는 등 식상한 공약 남발로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실례로 지난 23일 무소속 김경표 광명갑 후보가 15호 공약으로 ‘광명시를 전국 최고의 반려동물 파크를 만들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26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광명갑 후보 역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하는 등 흡사한 공약을 내놨다.

게다가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민선7기 공약인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과도 중첩되고 있다.

현재 광명시가 추진 중인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광명동굴 인근 56만㎡부지에 조성되는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민간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지난달 11일 국토부 관리계획에 반영되는 등 이미 상당부분 사업이 진행된 상황이다.

이를 두고 한 시민은 “광명시가 추진 중인 사업에 숟가락만 올려놓겠다는 무성의한 공약 아니냐”며 “거대 정당들이 전략공천을 남발하는 것도 모자라 후보들마저 아무 생각 없이 공약을 쏟아내는 것은 광명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발끈했다.

이에 대해 임오경 후보 측은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우선적으로 광명시가 진행 중인 사업부지에 추진하고 차선으로 목감천 저류지에 조성하는 안을 계획 중이다”며 “다른 후보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광명시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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