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격전지를 가다_시흥갑] 3선 성공이냐 새얼굴이냐… 사활 건 빅매치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후보가 아침 출근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조주현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후보가 아침 출근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조주현기자

시흥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백원우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의 문정복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바통을 이어받아 당내 경선 끝에 후보로 확정됐다. 미래통합당은 정책위의장 출신의 함진규 의원(재선)이 단수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한다. 현역 국회의원과 전 상대 후보 보좌관의 대결로 빅매치가 예상된다.

지난 제19대, 20대 총선에서 당시 함진규 후보와 백원우 후보 간 표 차이가 각각 202표와 5천57표의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농복합지역과 아파트 밀집지역 간의 표심, 최근 새롭게 유입된 은계·목감 택지지구 주민들의 지지 성향에 따른 표심의 향배가 승패의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정치신인 정의당 양범진 후보가 얼마나 약진을 하느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민주당 문정복

문정복 후보는 백원우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시흥시의회 제6·7대 재선의원,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과 민주당 시흥갑 지역위원장을 지냈다.

문 후보는 대표공약으로 ‘남북평화 글로벌 복합단지 추진’을 내걸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한이 협력해 평화와 번영을 만들자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한국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접근, 실질적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경제지도 구상 실행은 3대 벨트 구축을 통해 신성장동력확보와 북방경제연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특히, 시흥시는 매우 유리한 입지와 교통 그리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토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평화 글로벌 복합단지의 추진배경은 이를 고려해 시흥시의 100년 먹거리를 개발하고자 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은계·장곡·매화·하중역 설치’ 현실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신안산선, 인천지하철2호선, 제2경인선에 따른 시흥의 교통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의 교통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서울과의 거리를 좁혀 생활권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미래통합당 함진규 후보가 출근길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조주현기자
미래통합당 함진규 후보가 출근길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조주현기자

■ 통합당 함진규

함진규 후보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펼쳐왔으며, 당 수석부대변인과 정책위의장 등의 경력을 거치며 3선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함 후보는 “종전에 없던 서해선 시흥대야∼신천역사 추가 출입구 신설과 장곡역사 신설을 확정했듯 끈질긴 열정으로 시흥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서울 20분대 전철시대 조기완성과 음압병실을 갖춘 종합병원 유치 추진을 대표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시흥은 여러 곳에서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통 인프라가 충분치 않다”면서 “서울 20분대 진업을 위해 지금까지 소사∼원시 지하철 개통, 광역버스 4개 노선 증차 등 성과에 이어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해 새로운 시흥을 만들겠다”고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어 “종전에 없던 서해선 시흥대야·신천역사 추가 출입구 신설과 장곡역사 신설을 확정했듯 끈질긴 열정으로 시흥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함 후보는 “굵직한 SOC사업은 물론 교육·복지·문화·체육시설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계속돼 왔는데, 여기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급랭마저 우려된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의당 양범진 후보가 시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
정의당 양범진 후보가 시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정의당 양범진

정의당 양범진 후보는 “취약자들이 소리를 가장 잘 듣는 대표일꾼이 되겠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을 통해 노동자가 떳떳한 시흥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는 양당 독점 체제가 화석처럼 굳어진 구조를 깨고 진보 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내고자 한다”며 “19만 노동자가 거주함에도 시흥시의 친기업화, 친자본화로 흐르는 노동정책을 노동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을 통해 노동자가 떳떳한 시흥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시립병원 유치와 고교평준화 실시, 버스 완전 공영화 등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다. 공공주택 확대와 시민의 이동권 보장, 청소년 수련관 운영 확대, 비영리 시립병원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의 세부 공약 내용도 발표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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