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갑·성남 수정·부천갑… 도내 10곳 ‘민심 풍향계’ 주목

4차례 역대 총선서 족집게 선거구로
수원을, 20년간 연임 단 한명도 없어

수원갑을 비롯한 도내 선거구 10곳이 지난 4차례의 총선에서 경기지역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거구에서 승리를 따낸 정당이 경기도 전체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획득, 오는 4·15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본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지난 17~20대 총선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 전체에서 승리한 정당 후보를 뽑은 도내 족집게 선거구는 총 10곳이었다. 이들 선거구에서는 지난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18대 총선 한나라당, 19대 총선 민주통합당,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각 승리를 거뒀다.

선거구별로는 ▲수원갑(심재덕-박종희-이찬열-이찬열) ▲수원을(이기우-정미경-신장용-백혜련) ▲성남 수정(김태년-신영수-김태년-김태년) ▲부천갑(김기석-임해규-김경협-김경협) ▲부천을(배기선-이사철-설훈-설훈) ▲양주(정성호-김성수-정성호-정성호) ▲안산 상록갑(장경수-이화수-전해철-전해철) ▲고양병(한명숙-백성운-유은혜-유은혜) ▲구리(윤호중-주광덕-윤호중-윤호중) ▲화성을(안병엽-박보환-이원욱-이원욱) 등이다.

이에 따라 10곳의 선거구가 4·15 총선에서도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지 시선이 모아진다.

미래통합당 이찬열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수원갑의 경우 민주당 김승원 후보와 통합당 이창성 후보가 결투를 벌인다. 수원갑은 경기도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지닌 데다 김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정치 신인이어서 양당의 치열한 화력전이 예상된다.

수원을은 현역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백혜련 후보와 지역구 옛 주인이었던 통합당 정미경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특히 수원을은 지난 20년 동안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연임에 성공하지 못한 곳이어서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산 상록갑은 친문(친문재인) 진영 좌장인 민주당 전해철 후보와 전직 안산시장 출신인 통합당 박주원 후보 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여기에 우리공화당 이기학 후보와 민중당 홍연아 후보도 참전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 유은혜 의원(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불출마한 고양병은 신인인 민주당 홍정민 후보와 5선을 노리는 통합당 김영환 후보가 격돌한다. 우리공화당 김근복 후보 역시 출마, 보수 표심이 갈릴 가능성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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