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정승연 연수갑 후보가 인천을 ‘촌구석’으로 표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정 후보는 31일 오후 자신의 지지 호소를 위해 연수구 선거사무소를 찾은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을 소개하면서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평소에 정말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님께서 이렇게 인천 촌구석까지 방문해주셔서…”라고 발언했고, 유 의원은 곧장 “인천이 어떻게 촌이냐”며 논란을 예상한 듯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정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표명이나 번복 없이 곧장 유 의원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지지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현장에 기자들이 있었지만, 유 의원이 현장을 떠날 때까지 정 후보의 사과는 없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민주당 박찬대 후보에게 214표차이로 진 것에 대한 유 의원의 언급이 전부였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비하의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통상 자기 집에 오신 손님에게 누추한 곳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얘기하지 않느냐”며 “15년 가깝게 연수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겸양의 표현으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 살지 않으면 비하겠지만, 사는 주민으로서 어떻게 비하의 의미가 있겠느냐”며 “자신을 낮추는 표현으로 한 것인데, 논란이 돼 당황스럽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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