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경기지역 후보자들의 정책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후보자 토론회가 오는 4일부터 펼쳐진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후보자들을 접하기 어려운 가운데, 지역 및 국가 과제를 놓고 격론을 펼치는 후보자 토론회가 사실상 유일한 검증 기회가 될 전망이다.
2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및 기초단체장 재선거의 경기지역 후보자 토론회가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고, 5일부터 9일까지 TV 방송 전파를 타게 된다.
이번 토론회에서 경기지역 후보자들은 지역정책과 정치현안 등 여러 사안을 놓고 격론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TV토론회 첫 대결은 5일 오후 8시 광명갑 민주당 임오경 후보와 통합당 양주상 후보다. 대한민국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 후보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재검토’을 내세우고 있고, 양 후보는 광명의 고질적 지역현안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된 교통정책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 광명지역 발전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부천갑 민주당 김경협 후보와 통합당 이음재 후보도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김 후보는 GTX-B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기본계획비 60억 원을 확정 지은 성과 등을 내세우면서 ‘4중 역세권’을 강조할 계획이다. 반면, 이 후보는 이번 총선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라는 점과 지난 8년 간 멈춰있던 부천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
아울러 수원정에 출마한 MBC 보도국장 출신 민주당 박광온 후보와 삼성변호사 출신 통합당 홍종기 후보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홍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수원삼성고등학교’ 유치를 놓고 양측이 필요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해 논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의원간 맞짱 토론도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안양 동안을에 출마한 민주당 대변인 이재정 후보와 통합당 원내대표 심재철 후보는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를 놓고 팩트체크와 함께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고양정의 민주당 금융전문가 이용우 후보와 통합당 부동산전문가 김현아 후보 간 대결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토론회는 또한 총선에 처음 고개를 내민 정치 신인들에게 베일을 벗는 무대의 역할도 하게 된다. 의정부갑 민주당 오영환(소방공무원 출신), 의왕·과천 민주당 이소영(변호사 출신), 성남분당갑 통합당 김은혜(MBC 앵커 출신), 오산 통합당 최윤희 후보(합동참모본부 의장 출신) 등이 토론회에 등판해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관계자는 “후보자 토론회를 시청하지 못한 유권자는 모바일과 인터넷, 중앙선관위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을 통해 선거일까지 시청할 수 있다”며 “이번 후보자TV토론회가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과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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