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밀리면 끝장”… 경기·인천 막판 표심 쟁탈전

민주당, 임종석·‘라떼는-들러리 유세단’ 세몰이 화력집중
통합당 정병국·유승민 등 도내 격전지 돌며 유세 강행군

4ㆍ15 총선 유세 마지막 날인 14일 여야 거대 양당이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이날 총선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에서 각종 지지유세로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원혜영, 강창일 의원이 이끄는 ‘라떼는 유세단’이 선거운동 마지막 행선지로 수도권을 택했다. 이날 ‘라떼는 유세단’은 김주영 김포갑 후보의 지지유세에 나서 “더불어민주당이 첫 번째로 자신 있는 후보가 바로 김포갑의 기호 1번 김주영 후보다. 좋은 후보 공천했으니 꼭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원혜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시민의 위대한 뜻을 받아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모든 노력 다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경제회복에 함께 하겠다”면서 당의 승리를 통한 국난 극복의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라떼는 유세단’은 박상혁(김포을), 조택상(인천 중구강화옹진), 정일영(인천 연수을), 서영석 후보(부천정)에 대한 지원 유세를 통해 수도권 민심 확보에 열을 올렸다.

또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이석현 의원의 제안으로 구성된 ‘들러리유세단’도 이날 최종윤(하남), 정춘숙 후보(용인병) 등 수도권 후보들을 지지하면서 표심을 자극했다. 하남에 도착한 이석현 의원은 “하남에서 나고 자란 최종윤 후보가 누구보다 진정으로 하남을 사랑하고 잘 안다”며 “코로나19 재난을 극복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는 방법은 최종윤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정일영(인천 연수을), 김용진 후보(이천)를 위해 유세차에 올랐다. 또 김동연 전 부총리도 이천 장호원을 방문해 이천시민과 지지자들에게 김용진 후보를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통합당은 전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안성,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화성병ㆍ용인정ㆍ수원정ㆍ수원병 지원유세에 나섰던 가운데, 이날 정병국 경기·인천권역 선대위원장도 경기지역 일대를 돌며 통합당 승리를 외쳤다. 정병국 위원장은 김범수 용인정 후보와 이창근 하남 후보를 비롯해 안기영 양주 후보를 차례로 찾아 지원유세를 소화했다.

유승민 의원도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유 의원은 이날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박순자 후보를 비롯해 의왕ㆍ과천(신계용), 광명갑(양주상)·을(김용태), 서울 강서갑(구상찬) 후보자들에 투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유 의원은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박순자 후보의 지지유세에 나서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을 비판, “민주당 정권과 문 대통령을 심판해 기호 2번에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국회에서 180석을 차지하면 남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2년뿐 아니라 두고두고 소위 말하는 문재인 독재가 시작돼 아무도 말릴 수 없다”며 “통합당이 부족한 것 많지만 이제 겨우 보수가 뭉쳤다. 부족한 것을 반성하고 채울 테니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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