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당선자 인터뷰] 성남 수정 김태년 (민주당)

▲ 인터뷰 (2)

지역 ‘터줏대감’이라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성남 수정 국회의원이 4선 고지에 올랐다. 김태년 당선자는 제21대 총선에서 전체 12만9천551표 중 7만6천830표(60.3%)를 얻어 4만5천617표(35.8%)에 그친 미래통합당 염오봉 후보와 민중당 3천785표의 김미희 후보 등을 따돌리고 수정구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2위와의 표차는 성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3만1천213표다.

김 당선자는“주민들로부터 ‘4선 되더니 일을 더 잘한다’는 소리를 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4선 고지에 올랐다. 이에 앞서 그 동안 국회에서 이뤄낸 성과가 많을 텐데.

▲대표 발의한 고교무상교육법이 지난해 10월 국회를 통과했으며 아동수당 도입과 누리과정 국비 지원을 이끌어낸 바 있다. 아이들이 누릴 공교육을 국가와 교육 당국이 함께 책임지는 정책을 만들어낸 게 보람이다.

지역적으론 지난달 ‘군사기지 및 군사기지 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해당 개정안은 비행에 지장이 없는 공공시설은 비행안전 1구역 내에 들어설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복정동 성남하수처리장이 서울공항 인근으로 이전, 주민들이 악취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으며 기존 복정동 부지에는 공공주택, 창업지원시설, 순환이주단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수정구 경제를 살릴 묘책이 있다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민주당 첫 번째 정책위 의장을 역임하면서 국정과제를 설계, 여당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첨단자족도시 수정구를 만들겠다.

과거 시청과 교육지원청 등 공공기관이 수정구에 있었으나 이 기관들이 이전하고 난 뒤 수정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

따라서 임기 내 위례신도시 지역에 스마트시티와 비즈밸리를 조성하고 시흥동 일대에는 제2ㆍ3테크노밸리를 만들어 판교에 버금가는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고자 한다.

또 창업지원센터와 청년주택을 확충, 일자리를 늘리고 주거시설을 마련해 지역 경제의 성장엔진을 재가동하고자 한다.

-오고 가기 편리한 사통팔달 수정구를 약속했다.

▲기존 8호선을 모란에서 판교까지 연장하고 위례신사선을 위례신도시~양지동 을지대~중원구 하이테크밸리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만들겠다. 또 3호선은 수서에서 시흥동과 고등동을 관통해 판교와 경기 남부권까지 가도록 하겠다. 여기에 위례신도시 지역에서 추진 중인 위례신사선과 위례선 트램, 8호선 가칭 ‘위례역사’ 등을 조속히 추진,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지 않게 만들겠다.

-수정구 현안 사업인 정비사업 방향은.

▲1960년대 말 서울 청계천 주민들의 강제 이주로 형성된 수정구에선 지난 10년간 10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됐으며 이 경험으로 향후 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30 도시정비계획에 따라 수정구에선 6곳의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새롭게 추진되는 만큼 차질 없는 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정비계획에서 제외된 지역은 가로정비주택과 도시재생사업으로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며 복정동 금토지구 택지개발사업의 매듭을 짓겠다.

이 과정에서 1인 가구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맞는 주택공급 계획을 세우고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겠다. 또 동네마다 다양한 공공시설을 확충해 살기 좋은 수정구를 만들겠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살고 싶은 성남, 오고 싶은 수정구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겠다. 성남에 청춘을 바친 저의 꿈이다.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코로나19’를 빨리 퇴치하고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며 시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다시 누릴 수 있도록 만들고, 민생을 회복시킬 것이다.

우리 주민들은 앞으로 닥쳐올 수 있는 경제적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들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

성남=문민석ㆍ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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