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당선자 인터뷰] 의정부갑 오영환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정부갑 당선자는 민주당이 5번째로 영입한 소방관 출신 젊은 인재다. 동두천 출신으로 별다른 연고가 없는 의정부지역에 전략 공천돼 예상을 뒤엎고 낙승했다. 오 당선자는 정치 신인답게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운동에 앞장섰다. 새로운 의정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오 당선자는 지난 17일 부인 김자인 씨와 함께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소방관 묘역 앞에서 오열했다. 지난해 10월 응급환자를 수송하다 독도 근처에서 헬기와 함께 추락한 5명의 특수구조대 동료 수색에 나섰지만 끝내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 중앙 119 구조본부 수도권 특수구조대 항공구조대원으로서 마지막 임무였다. 오 당선자가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생경하지 않은 이유다.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치에 처음 입문하는 신인으로서 매 순간이 어려웠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 의정부 변화를 원하는 국민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모두 의정부 시민 여러분의 현명하신 선택 덕분이다. 보내주신 지지는 더불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 안정을 염원하는 국민 여러분의 뜻이라 생각하고 마음에 새기겠다. 아울러 코로나 19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모든 분들께서 평온한 일상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정부 정치판의 세대교체를 이룬 주인공이다. 책임이 막중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또 21대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국회에서는 소방관으로서 전문성을 살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고, 청년을 대표해 청년들의 요구를 제도에 반영시키도록 하겠다. 의정부 시민께 약속드린 대로 정체된 의정부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어리고 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었던 의정부에서 5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서두르지 않고 임기 동안 당과 의정부 시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겠다.

-의정부를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만들겠는다고 했는데.

▲의정부는 오랜 세월 접경지역의 군사도시로서 고도제한, 헬기소음 등 희생을 감수해왔다. 문재인 정부의 동북아 평화번영 구상에 발맞춰 경기 북부를 넘어 한반도의 중심도시가 될 지정학적 위치를 갖춘 만큼, IT 밸리 등 자급적 경제도시로서 인프라를 확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TV토론에서 밝힌 데로 가능동 미군부지(CRC)에 소재부품장비 테스트 베드나 연구개발단지 등을 유치해 자립적 산업기반을 갖추는 것도 한 방안이다

이밖에 국도 3호선 서부로 연결 나들목 조기완공, 8호선 별내에서 의정부 녹양역까지 연장, 경기 의료원 의정부병원 확장 이전 등 공약을 실천해 의정부를 반드시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스마트 안전도시 의정부’를 공약했다. 말해달라

▲화재가 발생하기 전 화재의 징후를 감지해 미리 알려주고 차단하는 화재 전조 정보 시스템 같은 4차산업 기술을 의정부에 도입하고 시험해보고 싶다. 화재나 재난이 발생하고 난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인 예방을 할 수 있는 스마트안전도시, 나아가 그러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아울러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입법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초심을 잊지 않고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그늘 없이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법과 제도의 정비에 나서겠다.

의정부시민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를 위한 전진을 선택했다. 그런 만큼 접경지역의 군사도시로서 오랜 세월 희생을 감내한 의정부를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활력있는 도시로 일으켜 세우겠다. 시민의 선택이 훗날 가슴 속 자랑스러운 긍지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의정부의 새로운 미래로 보답하겠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