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코인노래방 등 청소년 이용시설 코로나 확산 차단 사활

21일 5명 추가 발생

인천시가 코인 노래방에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21일 남동구 관계자들이 구월동 로데오거리의 한 코인 노래방 출입문에 집합금지 조치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시가 코인 노래방에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21일 남동구 관계자들이 구월동 로데오거리의 한 코인 노래방 출입문에 집합금지 조치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시가 지역 내 코인노래방에 대해 앞으로 2주간 사실상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6월 3일까지 지역 내 코인노래방 178곳에 대해 모든 시민 대상 집합금지 조치를 발령했다. 코인노래방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시설로 보고, 사실상 영업을 정지시킨 것이다.

시는 또 같은 기간 2천362곳의 노래연습장도 만19세 미만 미성년자 대상 집합금지 조치도 내린 상태다.

앞서 시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잇따르자 지역 내 유흥시설에 사실상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당시엔 노래연습실은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인노래방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자 시는 코인노래방을 방역의 사각지대로 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집합금지 조치를 취했다.

시는 또 지난 19일까지이던 학원·교습소 운영자제 권고조치도 오는 24일까지 연장했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태권도장·합기도장 등 실내체육시설 1천403곳도 24일까지 운영자제 권고 및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신규로 발동한다.

시는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 추이에 따라 오는 24일까지인 PC방에 대한 행정조치도 연장 가능성을 열고 검토 중이다.

특히 시는 노래방에 대해선 시·군·구 공무원, 경찰 등을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며, 학원과 PC방 등에 대한 현장 점검도 계속 할 방침이다.

시는 또 등교 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초·중·고교 인근에 위치한 버스승강장 1천20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 미착용자 대중교통 이용 제한 등에 대한 현장 행정지도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철저한 추적 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벌여 코로나19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확진환자의 증상 발현 2일 전부터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하는 정부 방역 지침보다 수위를 높여 증상이 나타나기 2주전까지의 접촉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태원 클럽 출입자는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지난 20일까지 자진검사 2천447명 등 모두 6천300명이 검체검사를 받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교육청, 군·구와 긴밀하게 공조해 하루 빨리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 102번 확진자(학원강사)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경기 확진자들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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