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에 선 민선7기 박남춘호] 신교통수단 도입

행정·정치력 집중, ‘교통 혁명’ 실현

박남춘호 민선7기 인천시가 진정한 의미로 인천의 ‘교통 혁명’을 이끌기 위해서는 서부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 유치와 그에 맞는 인천 내부 교통망 확충 등이 필요하다. 이같은 과제 극복엔 박 시장의 정치력과 시의 행정력 집중이 필요하다.

24일 시에 따르면 서부권 GTX-D노선 유치를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하고 있다. 시는 최근 이 용역의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용역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시의 용역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자체 용역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인천에서는 GTX-D 노선을 놓고 영종·청라 국제도시와 검단 신도시 등 지역간 갈등이 있다. 이들 지역 모두 인천국제공항의 서울 접근성, 제2기 신도시의 정주 여건 강화라는 가치가 결합해 있어 이번 시의 용역을 통해 각 노선간 장단점을 확실히 분석, 인천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김교흥 의원(더불어민주당·서갑)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GTX-D 노선 유치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2경인전철과 서울2호선 청라연장 등 박 시장의 핵심 공약 실현을 위한 후속조치도 빨리 밟아야 한다. 현재 이들 노선은 각각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비용대비편익(B/C)값이 각각 1.1과 1.03이 나왔다. 이 중 제2경인전철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반영했지만 예타 기간 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이 필요하다. 구로 차량기지가 이전할 광명시에서 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것도 사업 지연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2호선 청라 연장은 더 갈 길이 멀다. 서울2호선 청라 연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예타 대상 사업 선정 등이 필요하다. 특히 서울2호선 청라 연장선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국토부에서 강남 집값 상승 등을 이유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내부 교통망 확충도 필요하다. 인천의 철도 교통망은 대부분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 인천의 역외 유출을 더욱 가속화할 우려도 나온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인천 내부의 교통망을 확충 등을 통해 인천의 내재적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