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5명 사망·8명 부상
13명의 사상자를 낸 용인 양지 SLC 물류센터가 준공이후 소방점검을 한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용인 양지 SLC 물류센터가 지난 2018년 12월 사용승인이 난 이후 소방시설 인증 절차 외에 별다른 소방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건물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이유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해당 건물이 2020년 1월~2023년까지 조사 예정인 화재안전 정보 조사 대상 건물이기는 하지만 다중이용시설과 요양기관 등을 우선적으로 점검을 했기 때문에 소방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이뤄진 냉동ㆍ냉장창고ㆍ대형 공사장 전수조사를 실시할 때는 공사현장 대상이라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8시29분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으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번 화재는 지하 4층에 있던 화물차에서 ‘펑’소리와 함께 불이 난 것으로 보여진다. 사망자로 공식 확인된 이들 모두 화재가 발생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하 4층에서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여만인 오전 10시3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혹시 모를 실종자 등을 고려, 추가 인명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불이 난 SLC 물류센터는 지하 5층에 지상 4층, 연면적 11만5천여㎡규모로 지난 2018년 12월 준공됐다.
화재 당시에는 150여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당국은 장비 84대, 인원 191여 명 등을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수색에 나섰다.
김승수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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