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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본질 찾는 두 개의 시선…'내손동 이주사展'과 연극 '1986 임윤진'
문화 공연·전시

삶의 본질 찾는 두 개의 시선…'내손동 이주사展'과 연극 '1986 임윤진'

내손동 프로젝트 3차

삶에서 공간과 시간, 기억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때론 기억의 공간이 있는 것만으로도 삶에 큰 힘이 되고, 시간은 추억으로 남는다. 이러한 삶과 기억이 만나 생성되는 의미의 본질을 찾는 두 개의 시선이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는 오는 22일 저녁 8시 유튜브 ‘경기상상캠퍼스’ 채널에서 <1986 임윤진> 온라인 공연을 스트리밍한다. 지난 4월 경기상상캠퍼스의 융복합 창작 공연 지원사업 공모로 선정된 극단 마고가 기획한 연극이다.

▲ 내손동
내손동

공간은 ‘서울대 농생대 대형 강의실’로 세워진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이다. 이곳에서 1986년생 서른다섯 살 임윤진은 “내 인생은 실패했다”고 말한다. 본래의 목적은 잃었지만, 현재 다른 용도로 사람들과 조우하는 ‘공간1986’에서 임윤진이 내뱉는 이야기를 기록한 공연이다.

관객은 ‘공간1986’과 임윤진의 삶에 대한 기억, 의미를 엮어 새로운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의왕시 내손동 동부시장길 34 2층에서는 공간에 대해 특별하게 기억하고 기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개발을 앞둔 내손동을 기록하는 그룹 ‘내손 아카이브’는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이곳에서 <내손동 이주사展>을 연다.

▲ 1986 임윤진
1986 임윤진

내손동은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곳이다. 내손동 아카이브는 재개발이 추진되는 시점부터 지금까지 지역 문화를 관찰, 기록하며 주민의 삶을 그려왔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내손라 주택 재개발을 통해 과거의 사료를 채취하고, 두 번째로 이어진 생활사전을 통해 현재 사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 이번 전시는 살아온 터를 떠나 낯선 곳으로 이주하는 주민들과 그 안에 녹아있는 삶의 다양한 모습을 발굴했다.

내손동에서 유년기를 보냈거나 예술 활동을 하며 모인 사진작가와 화가, 동화작가가 협업해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시선을 볼 수 있다.

내손아카이브 관계자는 “떠나는 이주민들의 척척한 마음을 위로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집이자 터였던 내손동이 따듯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내손동 생활사展, 2019' 제2전시장
 '내손동 생활사展, 2019' 제2전시장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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