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디스크 통증, 운동과 신경 주사 대신 수술 해야 할까요?

통증 있을땐 무리한 운동 삼가 
6주 이상 비수술적치료 시행후
상태·경과 따라 수술 여부 고려

Q.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약 2년전 디스크 통증이 처음 왔었고 그 이후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전혀 못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 보강운동으로 통증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하는데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스쿼트와 같은 운동을 해도 될까요? 그리고 시간이 계속 지나도 근육 뭉친듯한 통증은 계속 남아있어 신경 안정주사를 맞고 있는데 결국 수술을 해야 하나요?

A. 허리디스크의 정식 용어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간단히 말하면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 흡수 기능을 하는 추간판(이하 디스크) 속에 있던 수핵이 탈출하면서 염증 반응과 신경 압박 및 자극을 유발한 상태입니다.

특히 심한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을 호소하는 급성기에는 안정을 취해야 하며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등과 가벼운 스트레칭을 권합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급성기에 비해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면 만성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때는 통증이 경감하기는 하였으나 완전히 회복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무리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음을 명심하며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합니다.

허리에 강한 힘이 들어가거나 압박이 가해질 수 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말씀 주신 것처럼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있는 상태라면 스쿼트 운동은 권유하지 않습니다. 허리디스크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이 가능하신 상태라면 운동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주치의와 상의하여 내 상태에 맞는 운동법과 운동 강도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 디스크 완화와 허리 근육 강화는 조금 분리해서 생각하셔야 합니다. 허리 보강 운동으로 ‘디스크를 이겨낸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디스크 손상이 회복된 허리에서 근육 보강을 통해 ‘더욱 튼튼한 허리를 유지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개념적으로 더 맞습니다.

그리고 현재 허리 상태에 맞게 신경주사 및 약물치료 등을 먼저 단계적으로 시행한 뒤 경과에 따라 수술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단, 수술은 6주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에 호전이 없거나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과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나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줄 때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드물지만 대소변 장애나 항문 주위 감각 이상이 발생한다면 이때는 응급수술이 필요한 단계로, 조속히 주치의와 상담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창욱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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