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고속도로서 음주차량로 연쇄추돌로 1명 사망·12명 부상

광복절 연휴기간 음주운전 차량으로 연쇄 추돌사고가 나는 등 경인고속도로 내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17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2시20분께 경기도 시흥시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 방향 안현분기점 인근에서 만취한 몽골인이 운전하던 K5 승용차가 1차로에 멈춰서면서 사고가 이어졌다.

1차 사고는 멈춰있던 K5 승용차를 보지 못한 K3 승용차와 투싼 승용차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어 사고 장면을 보느라 서행하던 택시를 화물 트럭이 들이받으면서 2차사고가 났다. 여기에 뒤따르던 차량 3대가 사고 차량의 잔해물을 피하려다 3차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K5 승용차 조수석에 있던 몽골인 남성 A씨(33)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숨지고, 12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음주 측정 결과 K5 승용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로 면허 취소 수치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선 14일 오후 11시13분께에는 인천시 부평구 경인고속도로 인천 방향 서운분기점 인근에서 60대가 운전하던 관광버스가 앞서가던 차량 5대와 추돌했다. 경찰은 관광버스가 앞 차를 들이받으면서 밀려난 차들이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버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앞서가던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버스기사는 술을 마시지 않았고, 버스에 승객은 없었다”며 “고속도로 정체가 심하다보니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 일어난 사고”라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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