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추진…옛 백령병원에 20억원 들여 설치

인천 옹진군이 백령도 등 섬 지역 청소년을 위한 문화·체육공간 건립에 나선다.

26일 군에 따르면 최근 ‘옹진군 청소년 문화의 집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을 입법예고 했다.

군은 섬지역 특성상 청소년 문화 체험의 장소나 각종 체육시설 등이 부족한 상황한 만큼, 지역 내 청소년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문화의 집을 설립하는 것은 물론 이를 장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청소년 기본법 등에 따라 인천시를 비롯해 일선 군·구 등 기초자치단체는 청소년 활동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

군은 이번에 만드는 조례에 청소년 문화의 집에 대한 기능을 명시했다. 문화의 집을 통해 청소년의 건전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 기획·개발 운영 및 사회교육, 상담지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의 집 운영은 전문성 등을 위해 청소년전문단체 등에 위탁해 관리·운영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문화의 집이 투명한 계약과 운영이 이뤄지도록 청소년 전문가 및 관련 공무원, 지역주민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를 설치한다.

이 같은 군의 청소년 문화의 집 관련 조례에 대해 이달 말까지 개인 또는 단체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9월께 군 의회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군은 이 같은 행정절차가 끝나면 문화의 집 설립과 운영예 필요한 예산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 조례에 근거해 문화의 집 운영에 필요한 세부 규칙 등도 정할 계획이다.

군의 첫 번째 청소년 문화의 집은 ‘백령 심청이 마을’에 있는 옛 백령병원으로 정했다. 백령 심청이 마을은 2018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뽑혔고, 당시 군은 천주교 인천교구와 청소년 문화의 집에 대한 설치·운영과 관련해 업무 협약도 했다.

백령 청소년 문화의 집은 뉴딜사업으로 추진해 국비(20억원)로 추진한다. 군은 운영비 및 인건비 등을 해마다 3억2천만원씩 5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옛 백령병원을 청소년 문화의 집으로 탈바꿈하는 이번 사업이 옹진군 내 첫 번째 청소년활동시설을 만드는 것”이라며 “10월께 관련 조례 시행령이 나오면 군 내 청소년 문화의 집등 청소년 관련 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볼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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