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최초 발병 원인이 ‘접경지에서 유입된 멧돼지 등 매개체’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생한 원인은 접경지에서 내려온 멧돼지를 포함한 매개체가 담장(울타리)을 넘어 경기북부를 통해 N차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농림부와 환경부가 이 같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림부 측은 “최근에도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경기북부나 강원도 지역에) 계속 검출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 최종적으로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17일 파주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국내 최초 ASF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멧돼지나 파리 등 야생 동물ㆍ곤충을 통한 바이러스 전이 ▲태풍(링링)에 의한 전이 ▲농장 관계자의 ASF 발생국 방문 ▲바이러스로 오염된 음식물 잔반 급여 ▲해외여행객을 통해 밀반입된 휴대축산물(돈육 가공품) ▲ASF 발생국에서 수입한 돈육의 유통과정 등이 꼽히던 상황이었다.
농림부 측이 잠정적으로 최종 원인을 지목한 것은 국내 ASF 발생 이래 1년 만에 처음이다.
이연우ㆍ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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