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림부 “돼지열병 원인, 접경지서 유입된 멧돼지 등 매개체로 추정”

▲ 포천시 한 야산에서 관계자들이 야생멧돼지 포획틀을 점검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 포천시 한 야산에서 관계자들이 야생멧돼지 포획틀을 점검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최초 발병 원인이 ‘접경지에서 유입된 멧돼지 등 매개체’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생한 원인은 접경지에서 내려온 멧돼지를 포함한 매개체가 담장(울타리)을 넘어 경기북부를 통해 N차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농림부와 환경부가 이 같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림부 측은 “최근에도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경기북부나 강원도 지역에) 계속 검출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 최종적으로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던 지난해 10월 예방적 살처분을 당한 김포의 한 돼지농장에서 28일 오후 농장주가 텅빈 축사를 바라보고 있다. 윤원규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던 지난해 10월 예방적 살처분을 당한 김포의 한 돼지농장에서 28일 오후 농장주가 텅빈 축사를 바라보고 있다. 윤원규 기자

앞서 지난해 9월17일 파주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국내 최초 ASF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멧돼지나 파리 등 야생 동물ㆍ곤충을 통한 바이러스 전이 ▲태풍(링링)에 의한 전이 ▲농장 관계자의 ASF 발생국 방문 ▲바이러스로 오염된 음식물 잔반 급여 ▲해외여행객을 통해 밀반입된 휴대축산물(돈육 가공품) ▲ASF 발생국에서 수입한 돈육의 유통과정 등이 꼽히던 상황이었다.

농림부 측이 잠정적으로 최종 원인을 지목한 것은 국내 ASF 발생 이래 1년 만에 처음이다.

이연우ㆍ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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