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유지 놓고 이번주 ‘천적’ 롯데ㆍ껄끄러운 두산과 각 3연전
‘안정적인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2위를 사수하라.’ 올 시즌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둔 ‘막내구단’ KT 위즈에 떨어진 특명이다.
KT는 팀당 14~23경기를 앞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70승1무53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8경기 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의 한국시리즈행이 유력한 가운데 KT로서는 PO에 직행하는 2위 사수가 이번주 최대 목표다.
3위 키움부터 4위 LG, 5위 두산까지 각 1경기 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KT는 이번주 7위 롯데와 주중 원정 3연전을 벌이고, 주말에는 홈에서 5위 두산과 역시 3연전을 갖는다.
20경기 만을 남겨둔 KT에게는 이번 주가 안정적인 가을야구행을 확정하느냐, 아니면 중위권으로 떨어져 다시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주중에 만날 롯데는 올 시즌 KT에게 8승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천적’인데다 최근 투ㆍ타의 안정을 바탕으로 4연승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만 만나면 제대로 힘을 못쓰는 KT 타선이 얼마나 터져주느냐가 3연전 결과의 관건이자 2위 사수의 열쇠다.
KT가 주중 롯데전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여세를 몰아 안방에서 곰사냥을 통해 2위 굳히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두산과 만나면 좋은 경기를 펼쳐온 KT는 올 시즌 상대전적서도 7승5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두산 역시 지난 주 ‘난적’ KIA를 상대로 스윕을 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대다. 더욱이 두산은 주중 경기서 올 시즌 10승3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켜온 SK를 상대하는 것도 KT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5연패를 당했던 지난 6월10일 이후 단 한번도 3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던 KT로서는 이번 주 5할 이상 성적 유지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발진과 최근 다소 흔들리고 있는 불펜진이 8,9월 보여준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해줘야 한다.
더불어 10월 들어 불꽃타를 휘두르고 있는 황재균-로하스-강백호-문상철이 이루는 중심 타선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하고, 최근 활약이 다소 주춤한 배정대와 장성우, 박경수 등의 분발도 필요하다.
기복없이 3개월여 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KT의 풍성한 가을 수확은 이번주 성적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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