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가 힘든 시기에 고통받는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 해드리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2020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17일 한국 록음악의 자존심 부활은 가을 저녁을 서정적인 음악들로 불 지폈다. 김태원(기타), 박완규(보컬), 최우제(베이스), 채제민(드럼)은 관록의 무대를 선보이며 음악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안정감 있고 서정적인 무대를 준비해 지난 35년간 부활이 만들고 연주해왔던 히트곡을 대거 선보였다.
공연 전 열린 서면 인터뷰를 통해 리더 김태원은 “음악의 다양화가 절실한 요즘 그 변화의 작은 불씨로 존재해 온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초대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온라인으로 관람하실 음악팬들의 시간여행에 도움 드릴 음악 위주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보컬 박완규도 “공연 일정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는데, 비록 비대면이지만 펜타포트 락페가 진행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이어받았다.
부활은 부활만의 대중성 있는 음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김태원은 “한번 출항하면 영원히 멈추지 않을 배로 항해 중”이라고 표현했다. 부활은 현재 35주년 기념음반 정규 14집을 작업하고 있다. 박완규는 “김태원이라는 강한 중심축이 있었기에 긴 시간 부활이라는 팀이 존재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과 즐길 수 있는 곡과 음반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견디는 국민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우리 국민 특유의 불굴 의지라면 곡 극복할 거라 믿고, ‘희망으로 모두 부활하시기를 바란다’는 익살스러운 응원도 남겼다. 박완규는 “지금까지도 국민이 모두 매우 잘 견뎌주고 계신다”면서 “곧 극복할 거라 믿고, 부활은 늘 곁에서 함께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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