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발 감염에 '전국 최다' 경기 교사임용시험 비상

21일 30개 시험장에서 1만4천명 응시…"시험 연기해야" 국민청원도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하는 경기도 교사임용시험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교육청은 '2021학년도 경기도 중등학교 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시험일인 21일 도내 중·고교 30개 시험장에서 응시생 1만4천422명(국공립 지원자 기준)이 시험을 치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응시 인원 중 최다 규모다.

도교육청은 임용시험 시 사전 자가 문진표 작성, 교실 내 거리두기 확보 등 방역에 집중했으나 시험 하루 전날 학원발 집단 확산이 발생하면서 의심 증상자에 대비해 추가 시험장 확보에 나섰다.

특히 노량진 학원발 확진 수강생이 체육교과 응시자인것으로 확인되면서 체육교과 전체 응시자 1천271명에게 긴급 안내 문자를 보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응시생들은 별도의 시험장에서 차질없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8∼19일 노량진 '임용 단기' 학원 수강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다른 수강생과 직원 등이 추가되면서 총 32명이 확진됐다.

화성과 파주에서도 수강생 확진자가 나왔으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있어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밀접 접촉자 214명은 자가격리를 권고받은 상태다.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주 토요일에 실시 예정인 중등 임용고시 시험 연기해야 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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