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추천위, 4차 회의도 의견조율 실패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에 따라 25일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도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출하기 위한 의견조율에 실패했다.

추천위는 다음 회의일자를 정하지 않은 채 종료했으며, 이에 따라 여당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할 지 주목된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특위 회의실에서 후보자 추천을 위한 제4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공수처법에 따라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소집된 것이다.

추천위는 비공개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에 앞서 조재연 위원장은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로 오늘 회의가 열린 것은 넓게 보면 국민의 뜻이므로 위원들 각자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심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회의 초반 추가된 자료를 통해 심사대상자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는 발언이 있었고, 위원들은 심사대상자에 대한 추가적인 추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이어 약 2시간에 걸친 논의 후 회의는 정회됐으나, 정회 중에도 위원들은 서로 의견교환을 나누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속개 후에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출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했으나, 끝내 최종적인 의견조율에는 이르지 못했고, 회의는 다음 회의일자를 정하지 않은 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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