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에 밤새 내린 눈으로 출근길 승객들이 김포도시철도 역사에 몰리면서 한때 전동차 운행이 지연됐다.
7일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사우동 풍무역에 정차한 하행선(서울 방면) 전동차에 승객들이 몰렸다.
당시 정원이 200명인 이 전동차에는 240여명이 탑승한 상태였으며 승강장도 이용객으로 거의 꽉 차 혼잡한 상태였다. 역사 입구부터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까지 출근하는 승객들로 가득 메워졌다.
이 때문에 전동차가 문이 닫히지 않으면서 출발하지 못해 운행이 지연됐다.
전날 김포지역에 내린 눈은 많지는 않았지만, 서울지역이 폭설로 심한 교통체증을 빚으면서 서울로 출근하는 승객들이 출근시간에 일시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그러나 열차안전원이 통제에 나서면서 정차 5분여만인 오전 8시25분께 전동차는 풍무역을 출발했다.
승객 A씨는 “평소 이용객의 3∼4배 정도의 인원이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까지 차 있어 전동차에 접근하지도 못했다”며 “전동차 고장인 것으로 알고 버스나 택시를 타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이날 다음역인 고촌역에서도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좁은 승강장도 이날 운행지연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김포도시철도는 2량 1편성 차량으로 승강장이 비좁아 그렇지 않아도 출퇴근시간대엔 승강장에 가득찬 승객들로 혼잡하기 일쑤다. 현행 출퇴근시간대 3분대 배차간격을 더욱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밤새 내린 눈으로 승객이 몰리면서 수도권 대부분의 지하철 운행이 지체를 보였지만, 특히 김포도시철도는 승강장이 좁아 일부 역사에 혼잡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지역은 전날 오후 6∼7시 눈이 내리기 시작, 밤새 적설량이 0.9㎝까지 올라갔지만,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도로사정은 원활한 상태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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