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정신상담자 64.5% ‘불안ㆍ우울’ 호소

경기도청 전경(도지사 이재명)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자가격리 대상자들이 증가(본보 20일자 3면)한 가운데 코로나19 정신상담자 10명 중 6명은 불안ㆍ우울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 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로 코로나19 관련 상담을 한 593명을 분석한 결과, 64.5%인 382명이 불안과 우울 증상을 호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상담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관련 상담자 중 34.5%(204명)는 불안 증상을 호소했으며, 30.0%(178명)는 우울감을, 24.0%(142명)는 분노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1%(30명)는 불면, 3.0%(18명)는 무기력 증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극단적 선택의 충동을 느낀 상담자도 3.5%(21명)에 달했다.

상담 내용은 경제문제가 33.9%(201명)로 가장 많았고 외로움ㆍ고독 30.0%(178명), 직장문제 20.9%(124명), 가정문제 8.1%(48명), 대인관계문제 5.1%(30명), 학업문제 2%(12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을 지켜본 뒤 접종받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 지난 16일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8%는 ‘부작용 등 백신 효능을 지켜보고 받겠다’고 답해 ‘가능하다면 하루라도 빨리 접종받겠다’(26%)는 응답보다 2.6배나 많았다.

또 경기도가 시행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두고는 83%가 ‘잘한 조치’라고 답해 ‘잘못한 조치’(16%)보다 5.2배가량 많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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