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LH 직원 투기 의혹·김의겸 ‘쌍끌이 비판’

국민의힘은 3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쌍끌이 비판하고 나섰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겨냥, 본격으로 최대 이슈인 부동산 문제를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은 더불어민주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으나 정부의 2.4 주택 공급 대책의 핵심 후속조치라는 점에서 여권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송석준(이천)·김은혜 의원(성남 분당갑) 등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LH 임직원들의 100억대 사전투기에 국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3년 동안 지분까지 나누고, 은행에 수십억 대출까지 받아 가며 토지를 매입한 이들의 행태는 치밀함을 넘어 파렴치한 국민기만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또한 “부동산 실정에 신음하는 국민 앞에 절대 해선 안 될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LH사장 재임 시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제일 잘한다’던 변창흠 장관은 정작 직원들이 국민들을 농락하는 희대의 투기를 벌이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질타했다.

의원들은 이어 변 장관이 국토부 전수조사와 LH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비꼬며,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 공익감사 청구,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착수를 요구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비례)의 사퇴로 의원직을 승계하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지인 찬스·대담한 16억 대출 영끌·관사 재테크’를 넘나드는 신기를 발휘하며 9억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둬 공분을 불러일으킨 장본인 아니신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부동산 로또도 성공하고 잠시 쉬고 오니 국회의원도 되고 꿩 먹고 알도 잡순 ‘확실한 문재인 편’, 흑석 선생의 대단한 성취기에 온 국민이 절망하고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별도의 논평을 내고 “재개발 지역 투기의혹에도 국회의원직을 승계 받는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 정부 기득권의 숨길 수 없는 재테크 능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기필코 투기꾼을 잡아 주거안정을 이루겠다던 신도시 또한 내 편들의 투기를 보장하기 위한 마중물에 불과했다”면서 “투기 DNA’의 문재인 정부는 당당하다면 즉각 검찰 수사를 의뢰하라”고 촉구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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