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마을 공무원 투기 처음부터 있을것 같았다” 주민들 분통

“처음부터 동화마을에 공무원의 땅 투기가 있었을 듯 했어요.”

인천 중구의 한 팀장급 공무원이 동화마을 저층주거지 개선 사업 계획 발표 전 해당 지역의 땅을 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화마을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24일 동화마을에서 만난 홍영환씨는 동화마을 사업에 대해 첫 구상부터 틀린 사업이라고 했다. 홍씨는 “주민과 상의없이 공무원들이 멋대로 관광지로 만들었다”며 “결국 처음부터 (공무원들) 돈벌이에 동원된 셈”이라고 했다. 이어 “사업 초기부터 동화마을은 물론 차이나타운 등에 공무원 투기가 많다는 소문이 잦았다”고 했다.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왕자수씨도 공무원 투기 소식에 대해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왕 씨는 “동화마을 조성 전에는 집을 내놔도 사는 사람이 없었는데 사업 시작 후 거래량이 많아지고 땅값도 많이 올랐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투기를 했다면 정말 착잡할 것 같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해보니 동화마을이 있는 송월동3가의 2013년 3월부터 1년 동안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토지에 대한 전·월세, 매매 등 거래량은 23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 후 2014년부터 1년간은 53건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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