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ㆍ이천지역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경기보조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골프장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여주ㆍ이천지역에서 골프장 이용자가 아닌 직원(경기보조원)이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군복지단 동여주골프장은 지난 6일 경기보조원 A씨가 코로나 19확진자(여주시 374번)로 판정을 받아 6일과 7일 골프장 전체를 폐쇄(휴장)하고 접촉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코로나 PCR 검사를 받았다. 이중 자가격리 5명, 능동감시 39명, 수동감시 2명 등이 행정조치 됐다.
또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보조원 B씨(이천시 860번)가 확진자로 판정받아 B씨와 접촉한 200여명의 직원과 관계자들이 여주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PCR검사를 받았다.
이 골프장 확진자 B씨와 함께 근무한 C씨(여주시 392번)도 지난 7일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해외 골프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국내 골프장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여주지역 골프장 운영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이들 골프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최근까지 AㆍBㆍC씨 3명의 캐디와 접촉한 골프장 이용객들에게 연락해 확진 현황을 알리고 있다.
현행 방역지침에는 스크린 골프는 실내 체육시설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받았지만, 골프장은 야외체육시설이라서 규제의 사각지대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수준에서 야외골프장은 ‘밤 10시 이후 영업금지’나 ‘집합금지’ 대상에서 빠져 있다. 현재 수도권 방역지침에는 ‘거리 두기 2단계조치’ 상황으로 실내 체육시설에 한해서만 면적당 사용인원이 제한하고, 밤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실외 체육시설은 마스크 착용, 1m 거리 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지키면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여주시민 K씨(여흥동)는 “골프장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지만 야외이다 보니 크게 감염 우려가 높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여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골프장 경기보조원이 코로나19확진 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과 접촉한 골프장 이용객들과 직원 등 300여명에 대한 코로나 19 PCR 검사를 진행했다”며 “골프장 운영 현황이나 실내 사우나 또는 공용탕 운영 여부 등에 대한 조치상황과 방역법 위반 사항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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