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화폐 소비지원금 2탄, 뜨거운 호응 속 20일 만에 조기 종료

경기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소비지원금 2탄’ 정책이 도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시행 20일 만에 조기 종료됐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부터 경기지역화폐 소비지원금 2탄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화폐 첫 사용자가 20만원 이상 충전 시, 기존 사용자의 경우 충전된 20만원을 소진 시 추가로 소비지원금 5만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충전 시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기존과 동일하게 10%이기 때문에 20만원을 충전하면 총 27만원을 사용하게 되는 방식이다.

도는 소비지원금 2탄 사업 추진을 위해 620억원의 예산을 마련했으나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불과 20일 만에 사업비를 모두 소진하게 됐다.

사업기간(이달 1~20일) 동안 생애 최초 충전인원은 약 49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의 40%가량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60%(약 74만명)는 기존 사용자 사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도는 지난해 소비지원금 1탄 사업을 추진해 3개월간 도민 129만여명에게 약 38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이번 2탄 사업은 1탄에 비해 5분의 1 기간 만에 종료된 셈이다.

아울러 소비지원금 2탄 지급계획이 발표된 이후 지역화폐 충전금액이 크게 늘어, 평소 대비 약 2.4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탄 사업 시행 전인 지난달 일일평균 충전금액은 91억원이었지만, 사업이 시작된 이달에는 일일평균 충전금액이 218억원에 달했다.

도는 이 같은 호응에 대한 이유로 소비지원금 증액과 제도 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탄 당시 3만원(소비금액의 15%)이었던 소비지원금을 2탄 때는 5만원(소비금액의 25%)까지 대폭 확대했다. 또 지급시기도 지난해에는 월 1회였으나 이번에는 즉시 지급을 통해 소비자가 효과를 곧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기지역화폐가 도민의 소비 수단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점도 조기 종료의 배경으로 꼽혔다. 도는 이번 사업의 성과로 사용기한을 1개월로 정한 소비지원금 자체의 경기부양 효과와 함께 신규가입자 유입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정도영 도 경제기획관은 “소비지원금 지원대상 중 약 40%가 생애 최초 충전자로, 이들은 향후 지역화폐 사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지역화폐 사용층이 두터워지고 지역 내 소비순환이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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