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4월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맞은 H씨(82ㆍ수원)는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가 시행된 1일 오전 마스크를 벗고 공원을 산책하다 주변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H씨는 또 코로나19 확산세로 새 거리두기 개편안이 1주일 유예된 수도권에서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도 미뤄진 것으로 생각한 일부 시민들의 지적을 이기지 못하고,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했다.
#2. 안양에 사는 P씨(33)는 범계역 인근에서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갔다가 각자 다른 테이블에서 밥을 먹어야 했다. 지난 6월 초 얀센 백신을 맞아 5명이 점심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거리두기가 1주일 미뤄졌다’는 식당 주인 등쌀에 2개 테이블로 나눠 앉아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 첫날인 1일 경기지역 곳곳에서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에 대한 시민 혼선이 빚어졌다. 시민 상당수가 확진자 급증으로 새 개편안 적용이 1주일 미뤄진 수도권에서 백신 인센티브 적용이 함께 유예됐다고 인지하면서다.
지난 11일 얀센 백신을 맞은 K씨(32ㆍ화성)는 “새 개편안이 유예됐다고 해서 인센티브 제도도 1주일 밀린 줄 알았다”며 “주변 지인들도 마찬가지로 제도 적용이 다음 주에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인센티브 제도와 별개로 ‘마스크 벗기가 아직 불안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자가 분간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새 거리두기에 편승해 백신 미접종자들이 슬그머니 노마스크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인파가 모인 공원이나 실외 행사에서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매우 한적한 경우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다”면서 “방역적으로 큰 위험은 없다고 보지만, 방역 긴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종합
한편 정부는 이날 현행 5단계로 구분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과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을 완화한 새 개편안을 본격 시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수도권만 새 거리두기 적용 시점을 1주일 유예하게 됐다.
지방종합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