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종목’ 펜싱 6명으로 최다…펜싱 오상욱, 유도 김원진ㆍ안바울 등 금메달 기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속 1년 연기 끝에 개막하는 ‘지구촌 축제’ 제32회 도쿄 하계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경기도 소속 선수단 규모가 확정됐다.
7일 대한체육회와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1년 연기 끝에 치러지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경기도 출신은 7개 종목 선수 15명, 지도자 2명 등 총 17명이다. 8일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기계체조의 양학선(수원시청)을 포함하면 선수는 16명이 된다. 하지만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적인 숫자다.
종목별로는 김영렬 코치(성남시청)를 비롯, 남녀 사브르의 오상욱(성남시청), 김준호(화성시청), 최수연, 서지연(이상 안산시청), 플뢰레 이광현, 에페 송재호(이상 화성시청) 등 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효자 종목’ 펜싱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메달밭’인 유도에 남자 60㎏급 김원진(안산시청),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 +100㎏급 김민종(용인대), 여자 78㎏급 윤현지(안산시청) 등 4명이 출전하며, 근대5종에 최은종 감독과 여자부 김선우(이상 경기도청)가 참가한다.
육상 남자 20㎞ 경보 최병광(삼성전자), 여자 기계체조 도마의 ‘다크호스’ 여서정(수원시청), 태권도 여자 57㎏급 이아름, 역도 남자 109㎏급 진윤성(이상 고양시청)이 태극 마크를 달고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들 가운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서 오상욱이 2관왕에 도전하며, 유도 김원진, 안바울, 김민종에게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태권도 이아름도 금빛 발차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경기도 선수 규모는 예년보다 크게 줄어 ‘체육 웅도’를 자부하던 경기체육의 쇠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는 올림픽 때마다 출전선수 규모나 메달 획득 면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경기도는 불과 9년전인 2012 런던 올림픽에 선수 47명, 임원 12명 등 총 59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으나, 5년전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서는 11개 종목에 28명이 나서 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저조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획득에 그쳤다.
이와 관련 체육계 한 인사는 “최근 전문체육에 대한 관심과 정부의 정책 및 지원이 예전만 못한데다 민선체제 출범후 경기도체육회 역시 관심이 줄어들고 있어 더 이상 경기도가 대한민국 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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