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 8월 회의...'난립하는 제과 명장' 보도 호평

12일 오전 경기일보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독자권익위원회 8월 회의에서 위원들이 최근 보도된 본보 기사 관련 의견을 밝히고 있다. 윤원규 기자
12일 오전 경기일보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독자권익위원회 8월 회의에서 위원들이 최근 보도된 본보 기사 관련 의견을 밝히고 있다. 윤원규 기자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복)가 경기일보의 ‘난립하는 대한민국 제과 명장 : 上 너도나도 제빵왕…소비자 혼란’(6일자 1ㆍ3면 보도) 제목의 보도기사를 호평했다. 기준 없는 장인, 명인 등의 이름을 내건 대형 베이커리가 난립하면서 소비자의 혼란을 부추기고 ‘진짜 명장’의 호칭 명성이 빛이 바랜 현실 보도를 높이 평가하면서 후속 후속 보도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반면, 창간 33주년 기념 특집호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자권익위원회는 ‘대한민국 미래 100년 길을 묻다’라는 제목의 석좌교수 2명에 대한 인터뷰 기사(10일자 4ㆍ5면)의 인터뷰이는 모두 남성으로 여성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12일 오전 경기일보 1층 소회의실에서 8월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복 위원장(수원대 교수), 유창재 위원(경기신용보증재단 영업부문 상임이사), 류명화 위원(경기시민연구소 ‘울림’ 공동소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일보 창간 33주년(8월8일) 직후 열린 이날 회의는 지면평가와 함께 경기일보의 위상, 역할,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제언이 쏟아졌다.

유창재 위원은 경기일보의 창간 33주년을 계기로 제2 도약 발판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1988년 창간 때부터 인연을 맺은 경기일보가 어느덧 33주년을 맞았다. 33년은 사람으로서도 적지 않은 나이다”며 “언론사 역사로나 언론의 역할로 보나 경기일보는 명실상부 경기ㆍ인천지역의 대표 언론으로 우뚝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변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 경기ㆍ인천지역 언론의 선두주자인 경기일보도 창간 33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이 필요하다”며 “독자가 읽고 싶은 신문, 꼭 구독할 수밖에 없는 신문을 만들기 위한 지면구성 변화 시도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류명화 위원은 지방지로서의 경기일보 역할과 정체성을 언급하며 ‘경기일보, 세상을 바꾸다’(8월6일자 10면) 제목의 기사를 높이 평가했다.

류 위원은 “독자는 기사가 나간 뒤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어떻게 달라졌는지 후속을 궁금해 한다”면서 “경기일보, 세상을 바꾸다는 후속의 굼긍증을 풀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세상을 바꾸다와 함께, 앞으로는 ‘세상을 바꿀’ 기사를 발굴해 이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창간 33주년 특집으로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9일자 1면) 기사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 위원은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누가 나오고, 누가 선호도나 적합도가 높은지 보다는 도지사로서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지, 도민은 어떤 리더십을 원하는지 하는 여론조사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재복 위원장은 창간 33주년 특집호에 경기일보의 역사가 담기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경기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경기일보의 역사가 담긴 기사”라면서 “경기일보의 오래 된 독자라든가, 경기일보에 바라는 시민, 학생, 상인 등의 생생한 목소리를 읽을 수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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