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Q&A] 부정적인 반응만 하는 자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르게 생각해볼까?” 부드럽게 이끌어주세요

Q. 최근 들어 자녀가 모든 상황에 “나는 할 수 없어, 안 될 거야”라며 부정적인 반응만 합니다. 단지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것 말고는 특별한 일이 있던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을 바꾸지 않고 계속 힘들어만 하는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상담실에 찾아오는 많은 아이가 이런 모습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인 사건이나 이유가 있어서 두려움과 우울한 마음이 생기는 일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사소한 사건들 속에서 경험하는 사소한 좌절의 경험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자동적인 사고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적 사고는 사람이 어떠한 상황을 경험했을 때, 반사적으로 드는 생각을 말합니다.

자녀가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반복하고 있다면 이런 질문들을 해 주세요. “그 생각이 사실일까?”, “그 생각이 사실이라고 믿는 이유는 무엇이니?”, “그 생각과 반대되는 경험을 한 것이 없었니?”, “그 생각은 사실보다는 느낌을 근거로 한 것은 아닐까?”, “진짜의 사실은 무엇일까?”, “친한 친구나 주변 사람들은 어떤 조언을 해 줄까?”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는 한 번에 끊어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없어지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자녀의 생각이 무조건 틀렸으니 너는 생각을 바꿔야 해!’라는 강압적인 태도가 아니라 ‘그런 생각을 했구나,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해 볼까?’라는 관점으로 부드럽게 이끌어 주세요. 많은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는 대부분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 스스로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고 답변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고민이 되시거나,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또는 청소년전화 1388에 연락해주세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함께하겠습니다.

이재영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