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2일 인천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구성원의 잦은 비위와 솜방망이 징계를 질타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비례)은 “지난 7월 취임 당시 청렴·공정한 경찰상을 확립하겠다고 했는데, 인천경찰의 기강이 말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동료 결혼식의 축의금을 훔치고, 음주운전에 음주 추태, 폭행으로 다른 경찰에 잡힌 경찰도 한둘이 아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올해부터 경찰의 권한이 강화한만큼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데, 국민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양기대 의원(경기광명을)도 자료를 통해 올해 8월 기준 인천경찰의 비위 21건 중 71.4%인 15건이 경징계인 감봉, 견책에 그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인천경찰청 경찰의 복무위반으로 심려를 끼친데 대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신임 순경을 대상으로 성비위와 음주에 대해 직접 교육했고, 앞으로도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부분을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비례)은 최근 불거진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직원들의 의경 괴롭힘 논란(본보 9월7일자 7면)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근무를 시키거나 병가를 가려는 의경들에 폭언한 것 등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송 청장은 “중부서 방순대가 유독 심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비위 행위에 맞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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