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요일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경기도의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이틀째 80%대를 유지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코로나19 위험도를 ‘중간’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의 중지 검토를 시사했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2천827명(누적 41만8천252명)이다.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전날(3천120명)보다 확진자가 293명 줄어 6일 만에 2천명대로 감소했으나 일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월요일) 기준으로는 사상 최다치다. 직전 일요일 최다 기록은 추석 연휴 이후인 9월27일의 2천381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전면등교가 시작되면서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515명으로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일요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8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선 지난 9월26일 일요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75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전날 80.6%(270개 중 221개 사용)보다 0.9%p 오른 81.5%(270개 중 220개 사용)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11월 2주차의 ‘중간’이었던 수도권 코로나19 위험도를 이달 3주차에서 ‘매우 높음’으로 격상했다. 중증 환자의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은 데다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매우 높음’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일시 정지하는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비상계획 적용을 포함한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심으로 논의가 돼야 해 당장 밝히긴 어렵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검토 등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3개 영역, 17개 세부지표로 된 새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기준을 공개하고, 매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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