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째 3천900명 이상 나온 가운데 정부가 29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일시 중지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의 발동 여부를 발표한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928명이다.
전날(4천68명)보다 140명 줄었으나 토요일(발표일 기준 일요일)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직전 토요일의 최다 기록은 지난 20일의 3천120명이다. 더욱이 최근 닷새 동안 3천900명대에서 4천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또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전날(52명)보다 4명 늘어난 최다치인 56명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647명으로 닷새째 600명대가 이어진 데다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는 29일 비상계획 발동 여부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공표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위중증 환자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많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 접종의 조속한 시행과 병상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4주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평가하고 방역강화 등의 종합대책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선 하루 동안 1천90명이 확진됐다. 닷새째 1천명대 발생이면서 지난 20일(992명) 이후 토요일에 가장 많은 시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시ㆍ군별 신규 확진자는 남양주시 95명, 안산시 90명, 부천시 87명, 고양시 80명, 용인시 76명, 수원시 62명, 성남시 62명 등이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의 83.1%(290개 중 241개 사용)와 비교해 2.1%p 증가한 85.2%(290개 중 247개 사용)로 집계, 8일째 8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중증환자의 병상은 6개 줄어 43개 남아 있다.
한편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정부는 남아프리카 8개국의 외국인 입국 금지를 조처한 데 이어 추이에 따라 대상 국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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