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ㆍ위중증 하루 만에 최다…오미크론 악재까지 병상 확보에 빨간불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경인 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나오면서 의료체계의 과부하가 우려되고 있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천266명으로 이틀째 5천명대인 데다 하루 만(1일 5천123명)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위중증 환자 역시 종전 최다치인 전날의 723명보다 10명 많은 733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선 하루 동안 1천495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전날 1천528명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큰 규모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경기도민ㆍ인천시민 총 5명의 유전체에서 오미크론이 확인돼 정부가 이 같은 바이러스의 감염자들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하기로 했다. 이는 재택치료가 원칙인 기존의 코로나19 확진자와는 다른 것이다.

이런 탓에 일반 병상 등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반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자까지 대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전인 10월 넷째주의 수도권 병상ㆍ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55.4%, 41.5%인 반면 현재는 83.4%와 69.6%로 조사돼 그 수치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엄중식 가천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치료 장소는 한정해야 한다”면서도 “현재 일반 병상 등 치료시설의 가동률이 치솟는 만큼 정부는 병상 확보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현재 2천403병상에 더해 다음 달 중순까지 중등증ㆍ준중증ㆍ준증 등 총 1천171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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