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행 후 경기도민 확진자 2명 중 1명은 돌파 감염 …오미크론 확산 조짐도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경기도민 코로나19 확진자 2명 중 1명이 2차 백신 접종 이후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확진자로 나타났다.

더욱이 경인 지역에서 불거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감염 사례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 19 유행 공포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5일 본보가 경기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한 달간 평균 확진자 대비 돌파감염 사례는 48.7%(2만3천200명 중 1만1천315명)로 집계돼 절반에 가까운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지난 2월 국내 첫 백신 접종 시행 이후 9월 중순까지 평균 돌파감염자는 1%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잠잠했던 돌파감염 사례는 추석 연휴부터 증가 조짐을 보였다. 9월 4ㆍ5주차(9월19일~10월2일)는 평균 11.4%(1만430명 중 1천193명)에 이어 10월 ▲1주차(3~9일) 16.6%(4천518명 중 751명) ▲2주차(10~16일) 26.2%(3천658명 중 962명) ▲3주차(17~23일) 31.4%(3천436명 중 1천79명) ▲4주차(24~30일) 35.7%(4천461명 중 1천597명)로 증가세가 확연했다.

상승세를 탄 돌파감염자는 지난달 1주차(10월31일~11월6일) 36.5%(4천975명 중 1천820명)에서 2주차(7~13일) 48.4%(4천999명 중 2천420명)로 급증하더니 3주차(14~20일)에는 51.7%(6천26명 중 3천116명)로 절반을 뛰어넘었다. 4주차(21~27일)에선 54.9%(7천200명 중 3천959명)까지 치솟았다.

특히 도내 11월 한 달 백신을 맞고도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48.8%(5천524명)가 60세 이상의 고령층으로 확인되며 이들의 백신 효과가 떨어진 게 돌파감염의 급증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인천 지역에서 촉발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경기도에서도 발생하며 코로나19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일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인 인천 거주 40대 목사 부부와 이들의 지인 30대 남성(우즈베키스탄 국적)에 이어 가족과 지인, 접촉자 등 10명의 유전체에서 오미크론이 발견됐다. 이들과 별개로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 역시 이에 감염되는 등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12명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돌파감염 사례와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감염의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와 백신 추가 접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특성을 알 수 없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등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며 “백신 효과는 3개월 이후 떨어져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이뤄지는 만큼 3차 추가 접종 등을 통해 이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민ㆍ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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