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위중증·사망자 역대 최다 …QR인증 또 접속장애

국내 코로나19 하루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패스 단속 시행 이튿날에도 백신 QR인증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1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하루 위중증 환자는 906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일부터 엿새 연속(840명→857명→852명→856명→894명→876명)으로 800명대를 기록하다 이날 처음 900명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상황에 수도권의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86.2%(827개 중 713개 사용)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이보다 한 단계 아래인 중등증 병상에 있는 확진자가 악화되면 치료를 받는 곳이 중증 환자 병상이기에 80%의 가동률이 유지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중수본은 위중증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전ㆍ충북ㆍ경북에는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하루 위중증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서면 일반 확진자의 진료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시민도 94명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는 방역체계 전환 이전이었던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평균 10명대였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해 100명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신규 확진자는 5천567명으로 월요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에서도 하루 동안 1천497명이 확진돼 월요일 기준 최다치이자 14일 연속 네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방역 지표가 계속 악화하면서 정부가 오는 17일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40분께 네이버 등 QR인증을 위한 일부 백신 접종 증명 앱이 약 10분 동안 불통이 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날 이 같은 장애로 질병관리청은 긴급 서버 증설 조치를 시행해 이날만큼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 토스앱 및 통신3사 PASS 앱을 사용해 QR인증을 이용해주길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는 5명이 늘어나 총 감염자는 115명으로 집계됐으며 도내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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