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역대 최다…주말 영향 신규 확진자 감소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경기도에선 19일째 네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천25명으로, 전날(1천16명) 이후 또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됐던 지난달 1일 기준 343명이었던 하루 위중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전날 1천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틀째 네자릿수 환자가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중증 환자의 병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85.9%(837개 중 719개 사용)로 현재 118개의 병상이 남아있다. 지역별로 서울 87.6%(371개 중 325개), 인천 84.7%(85개 중 72개), 경기 84.5%(381개 중 322개)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확진자가 치료를 받는 곳인 이 병상은 의료 인력과 장비 배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최소 80%의 가동률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이미 한계치에 도달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국 신규 확진자는 6천236명으로 집계돼 지난 14일(5천567명) 이후 닷새 만에 7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주말 영향으로 검사량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전날 눈이 내리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하루 동안 코로나19 사망자는 7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선 하루 동안 1천75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2천41명)보다 288명이 줄어 1천명대로 내려왔으나 지난달 30일 이후 1천명 이상의 네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는 실정이다. 여기에 도내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8일째 80%대인 84.5%로 의료체계 포화 상태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는 12명 늘어 누적 17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확진자 중 2명은 3차 백신 접종(화이자)까지 마친 뒤에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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