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 ‘30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역대 최다 발생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달 중순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신규 확진자는 34만2천466명이다.
전날(20만2천720명)보다 13만9천726명이 늘어남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521만2천118명으로 집계됐다.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특히 주 후반으로 접어드는 수요일 기점으로 이른바 ‘주말·휴일 효과’가 사라진 데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확산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반복됐다. 더욱이 이날 확진자는 방역당국이 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한 하루 최대 35만4천명에 육박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날부터 2주간 유행의 최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11·15·16일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가 체감하기에 가장 많은 수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이틀째 1천명대인 1천87명이고 하루새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158명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선 전날(5만2천730명)보다 4만3천954명 많은 9만6천684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돼 하루 10만명 확진 시대를 눈앞에 뒀다. 31개 시·군 중 수원시에서 8천86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5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도내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중증 환자의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도내 중증 환자의 병상 가동률은 한달 전인 지난달 9일의 22.1%(872개 중 193개 사용)보다 33.5%p 높은 55.6%(874개 중 486 사용)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의 마지막 위기는 중증환자가 더욱 늘어나는 이번 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며 “이 때 병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군의관 206명을 전국 중환자 전담 병상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정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