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비아냥은 안돼요… 훈계는 짧고 명확하게
Q.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자녀와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도무지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자기말만 옳다고 하고 내가 하는 말은 듣지 않으려 합니다. 뭐라 말하려고 하면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아이와 어떻게 하면 관계가 좋아질까요?
A. 자녀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고 힘드실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 자녀들은 자율과 자기결정권을 존중 받았다고 생각할 때 부모님에게 호의적으로 바뀝니다. 특히 자신의 상황을 배려해주고 내 마음을 잘 안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몇 가지만 잘 기억하셨다가 노력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관계가 회복되기까지 ‘안전하고 평화로운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녀에게 잘 지내고 싶다는 마음을 전달하고 이후에는 자녀에게 비난, 잔소리, 비아냥 등 부정적인 언행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녀들을 믿어주면 자녀는 부모와의 갈등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자신의 삶이 더 나아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에너지를 쓰기 시작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자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수나 패션 등의 이야기로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공감반응도 필수입니다. “아, 그렇구나”,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다”, “그 방법 괜찮네”라고 추임새를 넣어주며 아이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있음을 공감반응을 통해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훈계는 짧고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훈계를 할 때에는 잘못한 부분이 무엇인지 간단명료하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과거 행동까지 문제 삼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부모님도 비슷한 잘못을 하셨을 경우 미안함을 표현하시고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와 친밀하고 소통이 되는 관계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과 믿음으로 자녀와 함께하는 노력을 하시다면 자녀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조금미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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