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일꾼을 뽑는 제 소중한 권리인데, 당연히 (투표)해야죠.”
6·1 지방선거의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9시30분께 인천 부평구 일신동행정복지센터. 17사단 군인 13명이 사전투표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인솔자인 간부의 안내에 따라 일렬로 줄을 지어 순서대로 투표소로 들어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코로나19에 대비해 모두 마스크를 썼고, 손 소독을 한 뒤 사전투표를 끝냈다. 인솔자 A씨(30)는 “이번 지방선거 사전 투표하기위해 아침부터 조별로 팀을 꾸려 나왔다”며 “군인들도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부대 모두가 투표에 참여할 것”고 했다.
이날 백령도 등 최북단 서해5도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소중한 한 표를 미리 행사하려는 해병대원들과 섬 주민 등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백령도 공공도서관 1층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는 해병대원들이 줄을 지어 차례로 투표를 했다. 백령도에서는 해병대 6여단 간부와 대원 3천여명이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또 연평도 4호 대피소와 대청도 대청2리 경로당 1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도 오전부터 섬 주민들과 외지인들이 몰려 지지 후보를 뽑았다. 북도면 국민체육센터와 자월면 생활문화센터 등 옹진군 사전투표소 4곳에서도 순조롭게 사전투표가 이뤄졌다.
주민 B씨(63)는 “사전투표 첫날 아침부터 군인들은 물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온 노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했다”고 했다.
이날 인천시내 사전투표소 곳곳에서 이른 아침부터 미리 투표하려는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인천에는 부평구 23곳, 미추홀구 21곳, 남동구 20곳 등 총 158곳에 사전투표소가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잇따라 사전투표를 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남동구 논현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아내 최은영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유 후보는 “무능, 무지, 불통, 거짓말을 이겨내고 인천의 희망을 만드는 것은 물론 반지성주의를 이겨내고 인천을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민의 손끝으로 찍은 방향이 인천을 미래로 이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도 이날 오전 남동구 간석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아내 최혜경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박 후보는 “투표로 인천e음 캐시백 10%를 이어가고 공항·전기·의료·민영화 저지, 수도권매립지 끝장낼 수 있다”며 “투표로 인천을 지켜달라”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는 연수구 송도5동 사전투표소에서 같은 당 조선희 인천시의원(연수5선거구) 후보와 배수민 연수구의원(마선거구) 후보 등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이 후보는 “변화와 도전앞에 서있는 인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이제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없었던 첫번째 여성시장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이날 계양구 계산4동행정복지센터의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했다. 파란색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이 후보는 투표함에 용지를 넣은 뒤 선거사무원들을 향해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투표하면 이긴다”며 “새로운 세상, 희망 있는 세상을 위해 꼭 투표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28일 오전 이준석 대표와 함께 계양3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할 예정이다.
박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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