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소소한 역할, 성취감 얻을 수 있어요
Q. 17살 딸을 두고 있는 부모입니다. 학교 중단을 고민하던 시기에 함께 고민하며 계획을 세우고 학교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무기력하게 집에만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학교를 중단하게 되면, 오랜기간 반복됐던 일상이 변화하게 되면서 오는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가정 안에서 삶의 소소한 루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자녀에게 사소한 것이라도 역할을 주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분에 물을 주는 역할, 혹은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집안의 환기를 시키는 역할 등 굉장히 사소할 수 있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을 줄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청소년 시기에는 또래활동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어떠한 이유로 학교를 중단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또래활동으로 상처를 받은 청소년일 경우에는 상담 및 충분한 회복기간을 거친 후에 또래활동을 다시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와 관련해 각 지자체에 설치돼 있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는 학교중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 교육, 문화활동, 자립, 복지 지원이라는 다섯가지의 큰 영역으로 나누어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질문자의 자녀분에게는 부담감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활동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문화활동 안에서는 또래활동이 강요되지는 않지만, 비슷한 상황 및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또래 청소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취미생활을 탐색해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가정 안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은 꾸준히 진행해본 뒤 자녀의 무기력감이 조금 나아졌을 때, 센터 이용을 독려해보셨으면 합니다.
김별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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