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가 2개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임용 후보자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권봉수 시의회 의장은 19일 수요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히며 구리시와 백경현 시장을 상대로 적극적 검토를 촉구했다.
권 의장에 따르면 후보자 검증 인사청문회는 시의회 견제 기능 강화로 자치단체의 책임성, 신뢰성을 높이면서 임용 후보자 검증을 통한 임명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시와 협약 등의 방법으로 시행토록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실례로 현재 인사청문회 도입한 도내 자치단체는 용인시를 비롯 과천시, 광명시, 의왕시, 수원시 등 5개로 파악됐다.
구체적 운영 방안은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과 구리도시공사 사장 등 2개 공기업 임용 후보자를 대상으로 의장을 제외한 시의원 7인이 인사청문위원이 돼 직무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방안이다. 다만, 도덕성 검증 부분의 경우 현실적 어려움 등을 감안해 제외키로 했다.
권 의장은 시에 공식 공문을 발송하고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권 의장은 “구리시 지방공기업 등 기관장의 우수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임용하기 위해 정책검증으로 임명의 정당성과 인사행정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집행부에서 인사청문회를 받지 않겠다면 현실적으로 도리가 없겠으나 안받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제안 받은 것은 없고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말을 아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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