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1·2022년 준공영제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를 동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7천890만원의 예산을 들여 준공영제 시내버스 2천36대에 대한 2021년 표준운송원가 산정을 용역했다. 용역 결과, 2021년 간선버스와 지선버스의 표준운송원가(1일 1대당)는 각 11만3천950원, 10만61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대비 각 1만2천940원(10%), 1만7천960원(14%) 낮게 나왔다. 그러나 시는 2021년, 2022년 표준운송가를 2020년의 표준운송원가와 동일하게 지급한다.
시는 지난 2016년 버스운송사업조합과 버스준공영제 이행협약을 했다. 이 협약은 표준운송원가 용역을 3년마다 하기로 했다. 또 용역결과 해당년도(2021년) 표준운송원가가 전년(2020년)대비 낮을 경우 2년차(2021, 2022년)까지는 전년 원가로 동결키로 했다. 그러나 3년차(2023년)에는 물가지수 변동분의 50%를 반영키로 했다. 표준운송원가 책정이 낮게 나왔지만 시는 이 협약에 따라 차액분 214억6천298만5천500원을 돌려받지 못한다.
이에 시는 지난달 조합과 준공영제 제도개선 합의를 통해 표준운송원가 산정 용역을 3년에서 2년으로 조정했다.
시 관계자는 “제도개선 합의에 따라 앞으로는 표준운송원가가 전년 대비 떨어져도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 변동폭의 1%는 돌려받는다”고 했다.
한편, 표준운송원가는 1일 버스 1대가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인건비, 연료비, 보혐료, 차량 감가상각비 등의 총 비용이다.
박주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