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수출액 1천160억달러... 지난해比 3.4%↑… 전체의 ‘20.1%’ 자동차 호조·반도체 감소 희비 교차
올해 경기도 수출 실적이 작년보다 증가하며 여전히 전국 1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대외여건 악화 상황이 길어지면서 무역적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 내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기도 수출액은 1천160억달러로 전년(1천122억달러)보다 3.4% 늘었다. 이는 전국의 20.1% 수준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 기록이다. 뒤이어 충남(16.1%), 울산(13.0%), 서울(9.8%) 순이다.
전체적으로 경기도 수출시장에서 ‘자동차’는 호조를 보였다. 작년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됐고,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한 영향 등을 받았다.
반면 도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7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경기도 전체 수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가별로 봤을 땐 대(對)중 수출이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실제로 경기도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7.1% 감소했다. 다만 대미 수출은 21.8% 증가하며 181억여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경기도 수입액도 1천313억달러에서 1천477억달러로 12.5% 증가했다.
하지만 무역수지는 지난해 1~10월 191억달러 적자에서 올해 동기간 318억달러 적자로 커졌다. 주요 원인은 에너지 수입 확대로 분석된다. 일례로 1~10월 경기도의 수입증가율은 천연가스 107%, LPG 14.7% 등에서 폭이 컸다.
당분간 급격한 수출시장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데다가, 러·우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내년에도 사태 해결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2023년도 한국 수출은 감소세가 예상된다”며 “무역수지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줄면서 무역적자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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