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누리, 장애인 사회 참여 확대 위한 고용 신사업 본격화

인천 ㈜가천누리의 청년 장애인들이 최근 길병원에서 환자들에게 키오스크(무인 결제 단말기) 활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가천누리 제공

㈜가천누리가 지역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한 고용 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13일 가천누리에 따르면 지역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각종 교육 프로그램 등을 본격 제공하고 있다. 가천누리는 지난 2014년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워진 길의료재단의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현재 33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가천누리는 비대면 환경에 맞춰 최근 길병원에서 청년 장애인들의 키오스크(무인 결제 단말기) 안내 업무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가천누리는 고령 환자, 몸이 불편한 환자 등이 어려움 없이 키오스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년 장애인들의 키오스크 안내는 1일 약 100건에 달하고 있다. 또 가천누리는 청년 장애인들이 병원의 소독 물품 포장, 병원 고객의 소리 정리, 병원 우편물 분류 및 전달 등 각종 업무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가천누리는 방송과 영상 제작에 재능이 있는 장애인을 발굴, 집중 훈련을 해 발달 장애인 영상 콘텐츠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 시청자미디어센터와 협업해 지난달부터 전 장애인을 대상으로 라디오 방송 및 동영상 제작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가상현실(VR) 촬영, 라디오, TV 뉴스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연간 10차례에 걸쳐 집중 교육을 추진한다.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표준사업장은 가천누리가 국내 최초다. 가천누리는 장애인고용공단 등 관계기관과 손잡고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정부의 신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가천누리는 최근 창립 8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신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기념식에는 양승현 가천누리 대표, 가천누리 임원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양 대표는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공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 훈련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에 장애인 관련 사업장이 늘어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가 확대할 수 있도록 선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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