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선 단 1표차로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등 각종 이야깃거리가 쏟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발생한 최소 득표차는 파주 신교하농협에서 나온 단 ‘1표’였다. 파주 신교하농협의 경우 647표를 얻은 황규영 현 조합장(70)이 윤기덕 전 파주시 이·통장 연합회장(61)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아슬아슬하게 4선에 성공했다.
또 용인 모현농협과 여주 세종대왕농협에선 이기열 현 조합장(70)과 이명호 현 조합장(65)이 각각 2표차로 상대 후보를 따돌리며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10표차 이하로 당선인의 당락이 갈린 조합들은 8곳에 달했다.
또 안성인삼농협에선 4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는데, 치열한 격전 끝에 과반 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결선 투표에선 양희종 전 안성인삼농협 경제사업본부장(52)이 홍광화 전 안성인삼농협 이사(68)를 14표차로 제압했다. 대의원회에서 조합장을 선출하는 농·수협의 경우에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최다 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반면 비교적 여유롭게 상대 후보를 따돌리며 선출된 당선인들도 있다. 포천농협에선 2천10표를 얻은 김광열 현 조합장(63)이 도내 전체 조합에서 가장 큰 격차(1천434표)를 보이며 당선됐다. 김 조합장과 맞붙었던 강병태 포천시새마을회 감사(62)는 576표를 얻는데 그쳤다.
최고 득표율은 91.4%로, 용인 구성농협의 홍종민 용인시 장학재단 자문위원(57)이 최고 득표율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조합 이름을 변경하고 새 단장을 한 조합들의 당선인들도 주목된다. 여주의 능서농협과 이천의 경기동부인삼농협은 각각 세종대왕농협과 동경기인삼농협으로 조합 간판을 바꿨는데, 이번에 선출된 이명호 현 조합장(65)과 윤여홍 현 조합장(60)은 조합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는 중책을 안게 됐다.
아울러 지난 2019년에 실시된 제2회 선거에서 낙선한 후 이번에 ‘복수’에 성공한 후보들도 눈에 띈다.
화성 조암농협의 경우 제2회 선거에선 백완기 당시 조합장(68)이 양대석 전 조암농협 이사(62)에게 단 5표차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선거에선 백 후보가 1천402표를 얻어 1천395표를 얻은 양 후보를 7표차로 꺾고 조합장에 4년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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